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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건 아마도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각종 스포츠 국제 경기에서 질리도록 들어 본 말이 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어떤가? 당신이 응원하던 그 팀이 지면 정말로... 흐뭇한 느낌이 드는가?
"정말 더럽게 못 싸웠지만 어쨌든 또 이겼다"
기분은 찜찜하지만... 이 게 더 흐뭇한 게 사실 아닐까?
어떠한 일이든지 끝을 잘 맺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그 게임의 어려운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이고 예의상 좋게 말해주는 것일 뿐이다.
오로지 혈족관계인 부모, 형제만이 게임의 패자를 진심으로 감싸줄 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막 단계의 실패를 비난할 뿐이고, 그 이전의 노력은 인정해 주려고 하지 않는다.
승리자는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수단이 동원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에만 주목한다.
목적을 달성하면 당신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
수단이 아무리 불만족스러운 것이었다고 해도 좋은 결과는 모든 것을 번쩍 번쩍 황금빛으로 빛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인생의 원칙을 위반하지 않고서는 끝을 잘 맺기가 불가능한 경우에
그 원칙을 위반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쟁취하였다면 그런 위반이 때로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
원칙을 위반하였는데... 지혜가 된다고? 왜?
간단하다.
당신이 가만히 죽치고 앉아 있을 동안에 당신의 경쟁자가 먼저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리 없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너무 순진하거나 게으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끝이 좋아야 다 좋다는 이 간단한 사실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슬프지만 사실이다.
더욱 슬픈 사실이 또 있다.
그것은 바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 수록 결국 돈이, 자본이 풍부한 자가 더 좋은 끝을 맺는다는 것이다.